[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3~14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학선은 2일 오후 4시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U대회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에 참가해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상 우려에 대해서는 "운동선수는 다 아프다. 부상이 있더라도 컨디션 한 가지만큼은 최고"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학선은 체조 도마 종목에서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 도쿄세계선수권, 2012 런던올림픽, 2013안트워프세계선수권까지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도마 은메달에 만족했다.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특별한 심정도 전했다. 특히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막내 이준호(20·한국체대)를 언급하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양학선은 "지금 팀에 있는 우리 막내도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라 많이 위축돼 있다"면서 "유니버시아드는 말 그대로 대학생들의 축제다. 선수들도 메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대회 콘텐츠를 즐기고 외국인과 어울렸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양학선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입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회 자원봉사자들이 끊임 없이 몰려들어 사인과 '셀카'를 요구하며 긴 줄을 이뤘다.
한편 이날 오전 나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체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전보를 전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소담(21·스포츠토토)은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체코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소담은 "첫 경기가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 후반전처럼만 하면 다른 경기도 쉽게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경험도 많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나머지 경기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로 나오면 누구나 우승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르다 보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