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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협, 한류 우수상품으로 메르스 여파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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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메르스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적을 줄 알았는데 관람객들이 뜻밖에 많아서 안심했다. 중국 사람들이 떡볶이에 관심이 많고 구매를 원하는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무협)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2015 한류 우수상품&서비스대전(K-Style Fair 2015)'에 참여한 조리음식 제조·판매업체 '맛다믄'의 조준호 과장은 한숨 돌리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 침투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관광 시장은 침체기에 빠졌지만 2일 오전 중국 베이징 CIEC 전시장에서 개막한 'K-Style Fair 2015'의 한류 바람은 여전히 뜨거웠다. 중국 관람객들은 오전 10시 개막식 전부터 전시장 입장을 위해 몰려들었다.

행사를 기획한 이재출 무협 전무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제대로 된 한국 상품전이 없다는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각 품목의 전시회를 기획한 노하우가 있는 전시 주관사들의 세계화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K-Style Fair 2015'는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양국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전시회다. 국내에서는 ▲K-Food(음식) ▲K-Culture(문화) ▲K-Baby(유아) ▲K-Beauty(뷰티) ▲K-Health(헬스) 등에서 130여개 중소기업이(200개 부스) 참여했다.

또 뱅가드, 리앤펑 등 50여개사의 중화권 바이어 등도 함께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무협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개최해 4만5872명의 관람객을 모은 전시회 카페쇼차이나(1만252sqm 규모)를 동시 개최, 집객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ED를 이용한 미용기기를 전시해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은 링크옵틱스의 최용원 대표이사는 "3월 한국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이 제품을 출품했는데 중국 바이어가 관심을 보여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전남대에서 임상실험을 해 의료기기 2등급을 받은 LED 미용기기는 현재 100~200개의 업체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광저우에 사업장을 둔 바이어와 미팅을 앞두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12년간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외국 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적이 없는데 박람회와 전시회를 통해 외국으로 발판을 넓히게 됐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박람회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무협도 직접 운영 중인 온라인 역직구(해외직판) 사인트인 K몰 24를 들고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 중소기업 1500개 사의 제품 1만5000개가 이 사이트에 입점해 있는 이 사이트는 오픈 1년 만에 중국에서 500억 달러의 수입 규모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김기현 무협 B2C지원실 실장은 "K몰24는 11번가 G마켓 등 외국직판 사이트와 경쟁하려는 게 아니라 온라인 역직구 시장에서 관세환급을 받는 등 비용을 절약해 가격경쟁력을 챙길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한 관광 침체 상황에서 중국 관람객이 한류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도 계획하고 있다. 김 실장은 "8월19~21일 중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국의 외국직판 사이트와 할인율을 협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 업체 대표도 "최근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국내 사업 환경이 어려웠는데, 이번 현지 상담회를 통해 말로만 듣던 중화권 유통의 큰손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반겼다.

이 밖에도 이 전시회에는 유아용품 생산·유통 전세계 1위 기업인 도렐(DOREL), 세계적인 유통기업 오샹(Auchan), 한국 대표 홈쇼핑 CJ오쇼핑 등 60여 개사가 참여했다.

김장수 중국대사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메르스 등으로 어려운 이런 시기일수록 기업들이 잘될 수 있게 붐업 시켜줄 필요가 있다"며 "중국시장에 도전하는 중견기업들이 클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한·중 양국의 FTA 서명으로 1992년 국가수교 이후 23년 만에 양국 협력관계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기업 모두가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양국 간 협력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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