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이종구(서울대 의과대학)·최보율(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범정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한 총리 특별 보좌역으로 추가 임명했다.
WHO-한국 메르스합동평가단 공동의장이자 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이 교수와 메르스 민관합동대책팀 역학조사위원장인 최 교수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건복지부 즉각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황 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특별 보좌역으로 위촉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특보단 추가 위촉은 감염병 대응 조직운영 전반, 역학조사, 국제공조, 확산방지 등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보좌를 통해 보다 내실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메르스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안심병원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현장점검과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달여 넘게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시니 끝까지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특보단 및 방역관련 전문가, 서울대병원 관계자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대응상황 및 향후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메르스가 진정세로 접어든 것은 여기 계신 의료진을 비롯한 전문가 분들께서 전력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며 "당장은 완전한 메르스 종식이 시급하나, 이번 일을 교훈삼아 감염병 대응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과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총리는 "서울대병원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부터 감염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응급실 환경 및 병문안 문화 개선 등 변화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며 "보다 강건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특보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감염병 대응체계 정비 방향 ▲역학조사 및 검역관리시스템 강화 ▲공공보건의료 조직·운영 개선 ▲병원 감염관리 및 병원문화 개선 ▲국제공조 및 위기관리 소통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