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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판 ‘건축학 개론’ ‘베스트 오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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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할리우드판 ‘건축학개론’. 멜로 소설의 거장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를 잇는 새로운 감성 드라마다. 뉴욕타임스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의 동명 소설 영화화했다.

2인 1역 로맨스 케미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은 2011년 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병 속에 담긴 편지’, ‘디어 존’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은 니콜라스 스파크스는 그만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수많은 히트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적으로 9,70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워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베스트 오브 미’는 스파크스의 소설 중 9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영화는 뜨겁게 사랑했던 아만다와 도슨의 10대 시절과 20년이 지나 보다 애틋해진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2인 1역 캐스팅을 결정했다. 10대 아만다와 도슨의 풋풋하지만 뜨거웠던 첫사랑을 그려낸 배우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라이아나 리버라토와 루크 브레이시. 신예 스타다운 풋풋함과 신선한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은 각각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의 10대 아만다와 상처를 안고 있지만 우직한 성품을 가진 10대 도슨 역을 맡아 사랑이 전부였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반면, 20년이 흐른 뒤 성숙해진 모습으로 재회한 아만다와 도슨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소스 코드’ 등에서 매혹적인 분위기와 외모로 깊은 인상을 남긴 미셸 모나한과 ‘엑스맨’ 시리즈의 제임스 마스던이 연기했다. 두 사람은 20년의 기간 동안 성숙해진 ‘아만’'와 ‘도슨’을 그려냄과 동시에 10대 시절과 다르게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없어 더욱 애틋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뉴올리언스주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미

 영화는 유려한 영상미가 더해지며 더욱 감성을 자극한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장면들은 낭만적인 배경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킨다. 아만다와 도슨이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는 장면이 뉴올리언스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푸른 숲과 길게 드리워진 나무 등 자연이 선사하는 절경과 그 속에 어우러진 따뜻하고 아늑한 집은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의 사랑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것은 ‘턱의 집’이다. 둘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소이면서 20년 후 두 사람이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만다와 도슨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고 가족으로부터 독립된 커플로 성장하는 곳이다. 그림 같은 풍광으로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빛낸 배경을 만들기 위해 제작들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끔찍한 흔적이 영화 촬영에는 완벽한 배경이 됐다. ‘아마데우스’ ‘리미트리스’ 등으로 알려진 패트리지아 본 브랜던스타인이 미술을 맡아 디테일을 살려서 장소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녀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려 노력했고 이끼로 뒤덮인 커다란 나무와 아만다와 도슨에게 중요한 상징이 된 동백꽃 등을 잘 살려냈다. ‘턱의 집’은 영화 속 인물들이 사랑을 키우고 헤어짐을 견뎌내기도 하고 최고의 행복을 느끼는 곳이다.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변함없는 사랑을 자연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아름다운 화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내고자 촬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디지털 알렉사 카메라와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해 배경과 전경을 광활하게 담아내고 독특한 방식으로 빛을 촬영한 것이다. 단순히 촬영 방법을 넘어서 자연 풍경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디지털 애너모픽을 사용하는 이유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사람의 눈으로 보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사람의 눈은 중심점에 포커스를 두다가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넘어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에 집중하다가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배경으로 시선이 옮겨지게 할 수 있었다.

서정적인 OST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전반에 흐르는 감미로운 OST가 더해져 첫사랑에 설레고 애틋한 순간들의 감정을 절정에 달하게 한다. ‘노트북’ ‘스텝업’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등으로 알려진  아론 지그만이 ‘베스트 오브 미’의 음악을 맡아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무엇보다도 제 53회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을 차지한 레이디 앤터벨룸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레이디 앤터벨룸은 찰스 켈리, 힐러리 스캇, 데이브 헤이우드로 이루어진 컨트리 밴드로, 2007년 데뷔해 컨트리 음악 협회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편적인 메시지와 대중성이 강한 멜로디로 세계적인 밴드로 주목받고 있는 레이디 앤터벨룸. ‘베스트 오브 미’에서는 영화의 스토리과 꼭 맞는 'I did with you'라는 곡을 영화에 삽입해서 시간을 초월한 사랑과 다시 다가온 사랑의 기회에 대해 절절히 표현했다. 레이디 앤터벨룸의 멤버인 힐러리 스캇은 “함께 있고 싶은 소울메이트를 만나면 내가 닮고, 배우고 싶은 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안에 잠재된 가장 훌륭한 면모가 발휘된다고 믿는다”고 주제곡과 영화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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