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최용수(42) FC서울 감독이 "1%의 포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일본 오사카의 70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은 지난 20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1-3으로 져 체면을 구겼다. 큰 점수 차로 승리하지 않는 한 8강 진출은 요원하다.
최 감독은 "축구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라며 "우리가 쉽게 물러설 팀은 아니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거둔 극적인 승부도 되새겼다. 당시 서울은 후반 46분 터진 몰리나의 기적 같은 역전골로 3-2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최 감독은 "가시마전 같은 극적인 상황이 또 나오지 마라는 법은 없다"며 "장담은 못하겠지만 원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홈에서 3골이나 내준 뒤 2골 차로 패배한 서울은 다득점이 절실하다.
최 감독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 3골이 필요하다"며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로 과감하게 내보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세가와 겐타 오사카 감독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은 없다. 감바(오사카)다운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오사카는 27일 오후 7시 오사카의 70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