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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홀로 대륙 횡단 마라톤' 강명구씨, 백악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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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씨 등 2차 우정의 달리기…워싱턴 한인들 합류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시안 최초로 '나홀로 대륙 횡단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명구(58)씨가 백악관 앞에 도착했다.

특수 유모차를 밀면서 넉 달 가까이 미 대륙을 달려온 강명구씨가 24일과 25일 워싱턴 DC~백악관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구간은 최근 텍사스에서 '우정의 달리기'를 이틀 간 함께 한 권이주(70)씨가 다시 가세하는 등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들의 격려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백악관으로부터 약 60마일(96㎞) 떨어진 워렌턴에 도착한 강명구씨는 이날 뉴저지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내려온 권이주 미대륙완주클럽 회장과 보름여만에 반가운 재회를 했다.

침낭과 텐트 등 생존 장비들이 실린 무거운 유모차를 밀면서 황무지를 횡단하고 가파른 록키 산맥을 넘어서는 과정은 실로 험난했지만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한국 음식이었다.

이날 권이주 회장과 워싱턴한인마라톤클럽 도은호 회장이 들고간 해장국 두 그릇을 그는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권이주 회장은 "몸은 더 마르고 피부도 구릿빛으로 더 탔지만 눈에서 광채가 나고 의욕이 넘쳐 보였다"고 강명구씨의 투혼을 전했다.

이튿날 오전 5시30분 모텔 문을 나선 두 사람은 짐이 가득 실린 유모차를 밀며 워싱턴을 향해 29번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7일과 8일 권이주 회장과의 첫 번째 동반주 이후 강명구씨는 힘이 새록새록 솟아난다고 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진입한데다 대망의 종착지인 뉴욕 유엔본부가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레이스 중간에 이들을 알아본 한인들은 빵과 계란 등 먹을 것과 성금도 건네주는 등 따스한 정을 베푸는 모습이었다. 한인 마라톤 클럽 회원 변영옥씨 모녀는 수박과 음료수를 전달했고 도은호 회장은 조승희씨가 제공한 감자탕을 들고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동반주를 하기도 했다.

권이주 회장은 "존이란 이름의 미국인은 가다 말고 돌아와 격려해 주고 워싱턴 한국일보 이창열 기자도 합류하는 등 따뜻한 온정이 넘치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25일 백악관 구간은 뉴욕과 워싱턴 마라톤클럽 회원 10여명이 함께 달려 강명구씨를 용기백배케 했다. 레이스를 마친 후에는 인근 공원으로 이동, 워싱턴마라톤클럽에 베푸는 푸짐한 바비큐 파티로 주린 배를 달랬다.

강명구씨는 "늘 외롭게 달려왔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대륙 횡단을 하면서 나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신비한 체험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6일부터 뉴욕을 향해 달려가는 그는 "아침에 일어나 달리고 또 그 다음날 달리는 나의 일상은 어쩌면 하찮은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밟아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찾아 강물처럼 바람처럼 달리는 것은 내 존재의 진행"이라고 '마라톤 철학'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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