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 정부가 25일(현지시간) 국가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금이 바닥나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뒤 하루 만에 기존의 태도를 번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니코스 부치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총 4차례 16억 유로(약 1조9500억 원)에 이른다며 "그리스는 이를 갚을 만한 현금이 없어 결국 채무 상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채권단인 유럽연합(EU)과 IMF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구제금융 협상 결렬 시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 인출 및 이전을 제한하는 자본통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켈리리디스 대변인은 또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그리스 정부의 의도이며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그리스는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채권단도 어는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 실시한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급진좌파연합)는 채권단이 구제금융 지원기금 2400억 유로를 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정책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