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엄마가 자녀의 리얼한 생활을 24시간 관찰하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JTBC가 25일부터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엄마가 보고 있다’의 주요 내용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엄마가 자녀의 리얼한 생활을 관찰하면서 웃고 공감하고 화내고 때로는 눈물 흘리는 모습 속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만든다’는 기획의도다.
송광종 PD는 21일 이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장에서 “요즘 시대 자녀들이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와 내 자식의 좌절과 극복을 이해해가는 엄마의 마음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가수 이본(43)·개그맨 장동민(36)·밴드 ‘씨엔블루’의 강민혁(24)이 진행한다. ‘엄마군단’으로 김부선과 염동헌, 황석정, 원기준, 박준면, 김강현, 정이랑, 신지훈 등이 나선다. 이들은 의뢰인의 사연을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며 공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책임진다.
송 PD는 “처음에는 프로그램 취지도 있어서 엄마들로만 구성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엄마가 있으며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스틸러 엄마군단으로 불리는 이들이 각자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동민은 이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송 PD는 “라디오 일정 때문”이라고 했다.
장동민을 MC 자리에 앉힌 이유는. “장동민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답했다.
송 PD는 “장동민은 내색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이런 일이 있다고 해서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이 반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동민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장동민이 개그프로그램에서 웃기고 재밌기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본인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해 남다른 모습을 솔직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본은 “사실은 나의 아킬레스건이 엄마 이야기다.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딱히 어떤 일이 있어서 눈물이 나는 것은 아니다.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서는 “요즘 시대도 빠르고 100세 시대를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되짚어보고 다시 생각하고 있을 때 섭외를 받았다. 조금의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정리했다. “자식을 관찰하는 모습을 통해 자식과 부모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와 감동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서 그동안 어머니에게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못 했던 나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출연진은 엄마와 함께 자녀의 하루를 따라가며 살펴보고 엄마와 자녀의 인생에 최고의 하루를 선사한다. 자녀의 하루를 지켜본 엄마가 자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을 MC들의 도움을 받아 몰래카메라로 선물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의뢰인인 엄마와 엄마군단,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자녀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일 몰래카메라를 구성한다. 24시간 촬영을 위해 카메라 50대가 투입된다.
송 PD는 “의뢰인인 엄마가 관찰하는 자녀의 하루는 한 개인의 특수한 사례가 아닌 일반적인 세대와 집단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개인의 하루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짚어 보고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