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4·29재보궐선거 지역인 광주 서을을 찾아 "우리가 맞설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의 낡은 과거"라고 혁신을 다짐하며 광주시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조영택 후보의 사무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달라지고 있다. 2·8 전당대회 이후 지난 50일 우리는 통 큰 단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탕평인사로 계파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다. 당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 국민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제는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젖어 있던 낡은 정당문화와 낡은 정치, 여의도의 낡은 정치를 벗어나 광주시민 속에서 광주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광주형 사회통합일자리로 반드시 성공시키고 이런 과정 속에서 광주전남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 당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후보자들을 선출했다. 또 지금 여성위, 청년위, 장애인위원장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선거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번 4·29 재보선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한 박근혜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며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박근혜정부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 달라.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회동에서 연말정산으로 봉급생활자들이 정부와 했던 약속과 다르게 손해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3월 중으로 연말정산 결과를 상세히 보고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약속한 3월이 지났는데도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대통령께서 직접 하신 약속은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이 늘지않고, 5500만~7000만원까지는 세 부담 증가가 2만~3만원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던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제는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조 후보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실력을 인정한 사람"이라며 "행정자치부 재직 당시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도 부활을 기획했고, 참여정부에서는 책임총리제 하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제가 참여정부서 만난 장관급 인사 중 정책능력과 행정능력 가장 뛰어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광주를 위해서도 열심히 일했다. 국무조정실장 재직 때 한국전력공사 이전을 통해 나주혁신도시 기틀을 마련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을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의 토대를 마련하고 아문법 통과를 이끌어냈다"며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조 후보의 경륜과 실력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광주서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KTX 호남선 개통과 관련, "호남 KTX는 참여정부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당장의 경제성에 구애받지 않고 조기 착공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참 보람되고 기쁘다"고 밝힌 뒤 충북 오송-광주 송정 간 추가거리에 대한 요금감면, 배차간격 문제 등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