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마르쿠스 기스돌(46) 호펜하임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팀 수비 핵심인 김진수(23)의 국가 대표팀 차출 때문이다.
기스돌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미친 짓이다. 김진수를 영입할 때 몇 번의 차출은 있을 줄 알았지만 그래도 나는 약간의 협조를 기대했다"며 김진수의 대표팀 차출을 강하게 비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는 오는 27일과 3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전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김진수의 피로누적을 우려한 호펜하임 측은 차출 자제를 요구했지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 요청을 거부했다.
기스돌 감독은 "김진수의 체력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훈련에서 제외했다. 이제 몸 상태가 올라왔는데 다시 대표팀에 가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진수는 정말 심한 경우"라며 "아마 분데스리가의 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결정을)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수는 2014~2015시즌 동안에만 두 차례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5호주아시안컵이다.
호펜하임으로서는 수비의 핵심자원인 김진수의 거듭되는 차출이 답답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거절한 이상 달리 방법은 없다.
한국대표팀의 이번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것으로 소속팀 해당 국가의 차출 요청에 응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분데스리가도 임시 휴식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