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레아 아빠' 라틀리프의 My life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6)가 득녀를 자축했다.

라틀리프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2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모비스의 86-71 완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 5일 이후 열흘 이상 쉰 라틀리프의 위력은 상당했다. LG의 외국인선수 크리스 메시, 데이본 제퍼슨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의, 가족의 힘은 강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7일 예쁜 딸을 얻었다. 여자 친구가 수원 모 병원에서 3.4㎏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이름을 레아 라틀리프라고 지었다.

평소에 무뚝뚝한 그가 딸의 사진과 영상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에 가장 가슴 벅찰 순간에 라틀리프는 여자친구와 함께 하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울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라틀리프의 어머니가 라틀리프의 자리를 대신 지켰다. 구단에서는 산모의 입맛을 고려해 미역국 대신 닭죽으로 보살폈다.

모비스 관계자는 "라틀리프가 이곳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지만 이번처럼 기뻐하며 밝은 모습을 보인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라틀리프는 딸의 사진을 유재학 감독에게까지 들이밀었다.

유 감독은 "배냇저고리라도 하나 사줄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다른 선수들한테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라틀리프에게도 축하한다는 말만 했다"며 웃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라틀리프는 가정의 소중함을 잘 안다.

라틀리프의 유년 시절, 그의 어머니는 허드렛일로 그를 키웠다. 헌 농구화를 신고 농구하는 아들을 위해서 여유롭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도 '조던 운동화'를 사주곤 했다. 라틀리프는 그런 어머니는 보고 성실하게 자랐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여름 고향 버지니아에 새 집을 장만했다.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를 위한 보상이었다. 앞서 라틀리프는 "요즘 어머니께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농구선수를 하는 아들이 집을 사줬다'며 자랑하고 다니는 것 같다"며 웃었다.

2012~2013시즌부터 모비스에서 뛰고 있는 라틀리프는 우승의 중심에 있다. 올 시즌 54경기에서 출전해 평균 20.1점(전체 2위) 10리바운드(전체 1위)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라틀리프는 이날 경기 후, "정말 열심히 했다. 점프는 기본이고 모든 것에서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했다"고 했다.

울산 팬들은 경기 후에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딸 레아의 탄생을 축하했다. "팬들의 생일축하노래는 정말 서프라이즈(놀람)였다"며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세 시즌째 모비스에서 뛰고 있는 라틀리프는 KBL 규정에 따라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야 한다.

라틀리프는 여기서도 가족을 찾았다. 그는 "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농구를 한다. (드래프트를 통해)모비스로 다시 오든, 다른 팀으로 가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