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뿔난 친이계 “MB사정, 누가 기획했는지 새머리 기획”[종합]

URL복사

이재오 “5~6년 묵혀 놨다 수사하니 정치검사 소리 듣는 것”
정병국 “누가 기획을 했는지, 정말 새머리 같은 기획”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친이명박(친이)계 인사들이 18일 정부 차원의 자원외교 부정부패 척결 방침이 MB정권을 겨냥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새머리 기획'이라고 비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다.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것부터 수사해야지 5~6년 묵혔다가 다시 수사하는 건 수사원칙에 맞지 않다"며 "검찰이 그 때 바로 부패를 잡아내야지 그 때 부패는 가만 뒀다가 정권 바뀌면 (수사)한다. 그러니까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듣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기들이 먼저 깨끗하게 하려면 검찰도 그 때 그 때 (수사)해야 한다"며 "계모임도 아니고정권이 끝난 뒤 실컷 모았다가 한꺼번에 (수사)하니 안 되는 거다. 그러니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사람들이 정권 창출 이전에 비리에 관련된 사람은 감옥 갈 사람 다 갔다"며 "이명박 정권을 겨냥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표적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문제가 있으면 수사하면 되지만 왜 그걸 담화를 하고 수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뿐더러 분명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정 의원은 준비해 온 서류 봉투에서 전 정권 관련 수사와 관련된 자료를 꺼내며 "딱 3년차에 접어들면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 다 (전 정권을) 수사했지만 다 실패했다"며 "지금 현역 의원들도 감옥 갔다와서 버젓이 정치활동하는 게 다 왜 그러겠나. 그게 다 면죄부 줘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누가 기획을 했는지, 정말 새머리 같은 기획"이라며 "역대 정부가 수사를 정권의 레임덕 현상을 반전시켜 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공한 케이스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이계인 강승규 전 의원도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비리가 없음에도 사정의 칼날로 재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포스코나 자원외교에 대해 수사를 해보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관여돼 있는지, 비리 요소가 있는지 드러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은 국가든 공기업이든 어떤 정책을 선택하고 경영하는 데 있어 여러 판단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전 의원은 "과거 정부든 현 정부든 국가와 공기업을 경영·운영함에 있어 부정부패 요소가 있다면 반드시 척결해야 될 기본 전제"라면서도 "다만 국가 정책의 결과를 갖고 나중에 사법의 잣대를 댄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번 수사의 칼날이 MB정권 실세를 겨눌 경우 친이계의 집단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비리가 드러난다고 해서 예전에 같이 몸 담았던 정치 집단이라고 거기에 개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지금 와서 친이와 친박이라는 계파는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총선 불출마·낙천·낙선 국힘 의원 격려 오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불출마·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차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의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의 선거 패인 분석, 제언이 이어졌는데, 쓴소리도 여과없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