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고란 드라기치를 앞세워 피닉스 선즈를 제압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115-98로 완승을 거뒀다.
피닉스와 드라기치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한 바 있다.
그런 탓인지 이날 경기는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다.
적잖은 언쟁이 오갔고, 양 팀을 통틀어 6명의 선수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게다가 세 차례 퇴장도 나왔다.
특히 3쿼터에서는 골밑슛을 시도하는 드라기치를 피닉스의 마키에프 모리스가 과격하게 저지해 퇴장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승리를 거둔 쪽은 마이애미였다.
지난달 20일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 드라기치는 14분48초밖에 뛰지 않았으나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21점을 올려 마이애미 승리에 앞장섰다.
핫산 화이트사이드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타일러 존슨이 26점을 퍼부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마이애미는 26승째(33패)를 따냈다.
피닉스는 P.J.터커(20득점 14리바운드), 에릭 브래드소(20득점), 마키에프 모리스(13득점 5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대항했으나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팀을 떠난 드라기치를 막지 못하고 패배를 당해 두 배의 아쉬움을 안은 피닉스는 2연패에 빠졌다. 피닉스는 30패째(31승)를 기록했다.
전반부터 62-48로 앞선 마이애미는 줄곧 10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피닉스가 4쿼터 초반 터커의 골밑 득점과 3점포로 85-92로 추격했지만 마이애미는 4쿼터 중반 이후 존슨의 3점 플레이와 드라기치의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102-89로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3쿼터 막판 드라기치가 골밑슛 2개와 3점포 한 방을 꽂아넣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 랩터스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르고 센터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14-103으로 이겨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데마르 데로잔이 시즌 개인 최다인 35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각각 9개, 5개씩 해내면서 토론토 승리에 앞장섰다. 루이스 윌리엄스가 21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토론토는 38승째(22패)를 수확했다.
필라델피아는 이쉬 스미스(19득점)와 넬렌스 노엘(17득점)을 제외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는 47패째(13승)를 떠안았다.
◇ 3일 NBA 전적
▲마이애미 115-98 피닉스
▲토론토 114-103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110-108 골든스테이트
▲LA 클리퍼스 110-105 미네소타
▲댈러스 102-93 뉴올리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