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국민모임 신당 창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아침이슬'에 비유하며 새정치연합 '때리기'에 주력했다.
정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전북 개최 하루 전인 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민이 묻고 정동영이 답하다' 토크콘서트에서 "새정치연합이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올라갔다는데, 이는 해가 뜨면 날아가는 아침이슬과 같다"며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평가절하했다.
"새정치연합 안에서 개혁이 불가능했느냐"고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전북과 호남의 야권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정권교체지만, 이대로 있으면 정권이 과연 저절로 올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해서 가만히 있으니 그 결과는 결국 비극적 결말이었다"며 "새정치연합을 믿고 가만이 있으라고 하면 대한민국에는 보수 장기집권시대가 도래한다"며 새정치연합의 무(無)야당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맞설때 야당이지만, 현재 새정치연합은 반성도 없고, 실천도 없는 잠자고 있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새정치연합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에게 공개반성문을 제출하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고 대국민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현재 전북에는 11명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에서 현저히 비중이 낮아 야당은 있되 '잠자는 야당'"이라고 국민모임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 지도부 등은 4일 오전 10시30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지방 첫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