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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보며 맞는 3월, ‘순수의 시대’, ‘킹스맨’ 독주 끝낼까…‘버드맨’ ‘헬머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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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순수의 시대 3월5일 개봉

감독 : 안상훈 / 출연 :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 / 장르 :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 113분 / 제작 : 화인웍스, 키메이커 /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뛰어난 무예와 지략, 남다른 충성심으로 ‘김민재’(신하균)는 새로 개국한 조선의 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에 오른다.

그러나 출신 성분이 미천한 그는 한때 동지였으나 이제는 적이 된 왕자 ‘이방원’(장혁)의 비아냥처럼 개국 공신인 장인 ‘정도전’(이재용)의 ‘개’라는 폄훼에 시달린다.

민재는 죽은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기녀 ‘가희’(강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는 그녀에게 “지켜주겠다” 약속한다. 살아남기 위해 남의 목숨을 빼앗으며 간신히 생을 지탱해 온 그의 최초이자 최상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민재의 아들인 부마 ‘진’(강하늘)이 둘 사이에 끼어들고, 방원이 왕권을 향한 야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격랑에 휩쓸리고 만다. 

할리우드 영화 ‘색, 계’(감독 이안)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태평양을 건너와 조선 태조 7년 ‘제1차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절묘한 ‘케미’를 이루며, 드라마·액션·멜로·스릴러 등 산해진미를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연기의 신’ 신하균(2012년 ‘브레인)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장혁(2010 ‘추노’) 등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들의 ‘연기 격전’에 감동하고, 전작들과 180도 다르게 마마보이 같으면서 비열한 악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낸 ‘핫가이’ 강하늘의 연기적 한계에 관해 궁금증이 증폭된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영화를 돌아볼 때 과감한 노출·농도 짙은 베드신보다 빼어난 연기력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신예 강한나는 정말이지 ‘한국의 탕웨이’다. 2011년 스릴러 ‘블라인드’로 헤로인 김하늘에게 그해 대종상·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선물했던 안상훈 감독은 올해 강한나에게 몇 개의 신인상을 안겨줄까.

◇버드맨(Birdman) 3월5일 개봉
감독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 출연 : 마이클 키턴, 에드워드 노턴, 에마 스톤, 나오미 와츠 / 장르 :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 119분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1990년대 할리우드에서 톱스타로 군림했던 ‘리건 톰슨’(마이클 키턴)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톰슨이 재기에 대한 강박과 심각한 자금 압박을 이겨내자 이번에는 주연으로 영입한 연극배우 ‘마이크 샤이너’(에드워드 노턴)가 통제불가 행동을 벌이고, 딸 ‘샘’(엠마 스톤)은 톰슨과 계속 엇나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할리우드 스타의 연극 무대 진출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평론가는 혹평을 예고한다.

현실에 치이고, 상황에 짓눌린 톰슨은 과거 자신이 분해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버드맨처럼 날아오르기 위해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서는데…. 

화려한 캐스팅과 이를 더욱 빛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관객의 눈은 물론 마음마저 쥐락펴락하는 감독의 연출, 신랄하면서도 코믹하게 현실을 파헤친 각본,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어떻게 이 영화로 지난해 ‘그래비티’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거머쥘 수 있었는가를 가늠하게 한 환상적인 촬영 등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다.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차지하며 메이저 트로피 수집을 시작한 이 영화는 총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최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국내 개봉을 1주일 여 앞두고 날아든 낭보가 흥행에 얼마나 이바지할지 주목된다. 

절대 슈퍼 히어로물은 아니니 처음부터 ‘혹시나’하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헬머니 3월5일 개봉
감독 : 신한솔 / 출연 :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 장르 : 코미디 / 청소년 관람 불가 / 제작 전망좋은영화사, 컨텐츠온미디어 / 배급 NEW

전국 욕쟁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욕 배틀 TV 프로그램 ‘욕의 맛’을 배경 삼아 학교, 직장 등 관객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영혼이 담긴 맛깔스럽고 차진 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주겠다고 선언한 영화다.

김수미가 어두운 과거에 기반을 둔 현란한 욕을 달고 사는 ‘지옥에서 온 헬머니’로 출연해 그간 보여준 거침 없는 입담을 능가하는 육두문자 실력을 펼쳐 보인다.

여기에 헬머니의 아버지 다른 두 아들 ‘승현’과 ‘정현’을 나눠 맡은 충무로 최고의 씬 스틸러 정만식·김정태를 비롯해 ‘원조 헬미넴’ 김영옥, 예능 대세 ‘투샘’ 샘 해밍턴·샘 오취리, tvN ‘SNL 코리아’의 ‘전설’ 김원해·정명옥 등 초호화 코믹 캐스팅이 상영 내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할 태세다.

포복절도 코미디가 배꼽을 쏙 빼내는 것도 모자라 아들들을 향한 헬머니의 숭고한 사랑이 눈물·콧물까지 사정없이 끌어낸다. 

다만 야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없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이 영화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매길 수 없게 만든 적나라한 욕들이 관객을 다소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2011년 9월 추석 극장가를 접수했던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의 헤로인 김수미와 배급사 NEW가 다시 손잡고 또 한 번 사고를 칠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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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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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