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이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에서 탈락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피야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대회 32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합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일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리버풀은 이날 0-1로 졌다.
1·2차전 득점 합계가 같아 이어진 연장전에서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2000~2001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던 리버풀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상황은 리버풀에 유리했다. 1차전 승리 덕분에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후반 27분 톨가이 아슬란에게 실점해 리버풀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양팀의 4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은 상황에서 베식타스의 5번째 키커 아슬란이 먼저 나와 골망을 갈랐다.
반면 리버풀의 5번째 키커 데얀 로브렌은 실축을 했다. 승부차기는 4-5로 종료됐다.
또 다른 잉글랜드 팀인 토트넘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의 2차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해 1·2차전 득점 합계 1-3으로 밀렸다.
잉글랜드 팀 중에는 에버턴만 생존했다. 이날 영 보이스(스위스)를 3-1로 완파, 1·2차전 득점 합계 7-2로 크게 앞서 16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비야(스페인)를 비롯해 비야레알(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인터 밀란, AS로마(이상 이탈리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볼프스부르크(독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은 이변 없이 16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추첨은 이날 오후 진행된다. 경기는 다음달 13과 20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