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지난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이 기습 살포된 가운데 26일에도 이와 유사한 전단이 또 다시 살포됐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는 고층 빌딩에서 날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박 대통령 비판 전단이 뿌려졌다. 살포된 전단에는 각종 세금 인상과 복지공약 이행률 등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현수막과 '중증질환 100% 국가책임', '모든 어르신에게 기초노령연금 두배 인상', '반값 등록금 완전실천', '고교 무상의무교육 시대' 등의 복지 공약이 적힌 현수막이 나열돼 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란 단체명도 적혔다. 25일 살포된 전단에도 같은 단체명이 적힌 바 있다.
뒷면에는 '담배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연말정산 폭탄!'이라는 문구와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고개 숙인 사람들을 등에 빨대를 대고 빨아먹는 모습의 그림이 새겨져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야당대표 시절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 아닌가." "(담배값 인상으로)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인쇄돼 있다. 이날 강남대로에 살포된 전단은 약 5000부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청와대와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 인근에서 박 대통령 비판 전단이 뿌려진 바 있다.
이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진이 마주하는 형태로 된 배경 위에 국정원 대선개입 유죄판결 관련 기사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