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수원삼성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라와와의 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이적생 레오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2골을 넣어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K리그 팀의 첫 승리였다. 전날 전북현대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비겼고, 성남FC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졌다.
스위스 1부리그 FC시온에서 임대 영입한 레오는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42분에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에서 영양가 만점의 골로 강한 눈도장을 받았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2위에 올라 2013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우라와 역시 지난해 J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이날 운동장에는 1000여명의 원정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강팀들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했다.
우라와가 먼저 골맛을 봤다. 수원이 공격 전개 중에 공을 빼앗겼고, 우라와는 침착한 역습으로 기회를 살렸다.
전반 추가시간에 모리와키 료타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양상민을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려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0-1로 뒤진 수원은 후반 11분 오범석의 크로스가 행운의 골로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우라와의 수비수 마키노 토모아키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18분 산토스를 빼고 레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염기훈의 프리킥을 레오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이오, 오장은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 대신 잇몸'으로 잘 버텼다.
수원은 다음달 4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H조의 서울은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32분에 히카르도 굴라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서울은 다음달 4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