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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완구, 눈물의 국회 예방…‘가교·소통’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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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국민들 장관 이름 다 못외워…적극 나서달라”
문재인 “朴정부 불통 문제 역할 잘 해 달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는 2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과는 당·정·청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과는 박근혜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약속했다.

◆與지도부 만나 '당·정·청 협력' 강조

이 총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당·정간, 당·정·청간 가교 역할을 하는 총리가 됐으면 하는 대표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과 다른 형태의 당·정, 당·정·청간 협의체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도 장관 이름을 다 못외울 정도다. 조용하게 눈에 보이지 않게 일 잘하겠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웅변해야 한다"며 "그간 당·정·청, 당·정간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총리에 대해 언제든지 자다가도 전화하면 뛰어갈테니 미리 문제를 예방하고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국무위원 임명과 관련해선 "어제 말했지만 당에서 여섯분씩이나 모셔가서 감사하다만은 이제는 비례대표 (의원) 그런 분들을 많이 데려가달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농담이 아니라 개혁에서 성과를 못내면 당에서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리는 "당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저는 물론이고 다른 각료도 몸을 던져서 '당에서 보내니까 잘하더라'는 평가를 받도록 6명이 함께 심기일전하도록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후임으로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와 만나 "정부, 청와대와 유기적으로 협력관계를 갖는다는 유 대표의 평소 지론에 따라 법안이 만들어지기 전·후에 당과 협의하고 수시로 찾아뵙고 설명드리는 협력관계를 갖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간 의회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총리니까 여야와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의례적인 대화가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해 당정청협의회와 투트랙으로 깊이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野와 '소통' 약속…이완구-우윤근 '우정의 눈물'

새정치연합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는 '소통' 문제가 화두가 됐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에서 반대했던 것은 지나간 일"이라고 차치하며 "박근혜 정부와의 불통 문제까지도 역할을 잘 해달라.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도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국민통합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소통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고 계시지만 소통에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제 쪽에서는 좀 더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총리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야당의 협상 파트너였던 우윤근 원내대표가 만난 자리에서는 '눈물의 재회'가 이뤄졌다.

이 총리는 "저로서는 항상 귀인을 만났다고 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귀인"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도 저를 쳐다보는 애처로운 눈초리에 가슴이 뭉클했다. 다시 한 번 대표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저희가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고 야당 대표가 참 어렵다. 지금도 총리보다는 방에서 같이 대화했던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누가 뭐래도 총리께서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훌륭한 파트너이고 인생선배였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 총리는 야당과 소통을 누구보다 잘했다. 재상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건의할 수 있는 분이라고 믿고 싶다"며 "야당과 소통에 저도 앞장서겠다. 날카로운 비판도 하겠지만 협조할 것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야당을 이기지 않는 정부, 그 기조와 마음에 변화가 없다"며 "대통령께서 저를 임명한 것도 야당과 정부, 국민과 소통을 더 열심히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받아들인다. 수시로 국회에 와서 설명드리고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대표는 저를 보니까 만감이 교차해서 눈물을 글썽인 것 같은데 저도 울컥했다"며 "두사람의 깊은 우정이 오래 간직되면서 의회가 중심이 되는 여야를 아우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 총리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 국회회담 등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정부에서는 남북 국회회담으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측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니까 총리로서 그 부분을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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