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수출경쟁력이 있는 출판콘텐츠 수출을 진흥하고자 올해 29억 원을 투입해 외국 도서전 11곳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아시아권 4곳, 유럽권 5곳, 미주권 2곳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문학번역원 등과 공동으로 한국관을 설치하고 도서전별 특성에 맞춰 전자출판 부스 운영, 한국문학행사 개최 등 등을 추진한다. 출판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진출 정보와 마케팅, 컨설팅 등 종합지원체계도 강화한다.
매년 세계 주요국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 30여 곳 중에서 올해 9곳에는 한국관을 운영하고, 5곳은 전자출판 전시, 7곳은 한국문학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한류 콘텐츠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인도, 대만, 멕시코 등 신흥시장과 잠재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 출판 한류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베이징국제도서전 외에도 중국 내 3개 성(省)(지린·산둥·산시성)에서 순회도서전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전자출판 콘텐츠와 솔루션의 외국 수출을 위해 지난해 북엑스포아메리카,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런던도서전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볼로냐도서전에 추가로 전시부스를 차릴 계획이다.
2월 타이베이와 뉴델리를 시작으로 프라하(5월), 북엑스포아메리카(5월), 도쿄(7월), 프랑크푸르트(10월), 과달라하라(11월) 도서전 등에서는 한국작가가 참여하는 문학행사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이 행사에서는 다양한 언어권에서 출간된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저자 중심의 문학행사를 열어 외국에서의 한국문학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인 타이베이도서전은 한국 도서 판권 거래가 시작된 곳으로 올해는 소설가 김애란이 참가하는 문학행사를 연다.
인도 뉴델리도서전에는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2013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인도가 주빈국으로 참가하면서 맺은 상호교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영문으로 번역된 한국도서 150여 종을 전시하고 한국대표 작가전과 신경숙, 최승호, 최정례 작가가 참여하는 문학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 국제시장인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31개 출판사가 참가해 저작권 수출상담을 한다. 11월 열리는 베이징국제도서전과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도 기획전시 형태로 나선다.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은 서반아어권의 대표적인 도서전으로 한국은 2006년부터 참가했다.
문화적 성격이 강한 라이프치히도서전(3월)에서는 한복을 주제로 우리 전통 복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상반기에 열리는 영미권 대표 저작권 거래시장인 런던도서전(4월)에서는 한국관과 전자출판 부스가 참가한다.
문체부는 “경쟁력 있는 출판콘텐츠의 체계적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지속해서 외국 마케팅을 지원해 K-북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