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당국이 4000명이 넘는 자국인을 대상으로 조세 포탈을 도운 혐의로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기소했다.
아르헨티나 국세청(AFIP)은 이날 "HSBC는 최소 4000명이 넘는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세금을 포탈하도록 도와준 중개인 역할을 했다"며 "스위스에 있는 해외금융계좌에 30억 달러가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덜 가진 자가 더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조세 피난처를 사용하는 범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적발된 검은 돈 중 일부는 HSBC 아르헨티나 지부 회장 및 임원의 제네바 개인 은행계좌로도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FIP는 이번 수사 정보를 프랑스 수사 당국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지난주 HSBC를 대상으로 탈세 수사에 들어갔고, 벨기에도 조직적인 재정 사기 혐의로 HSBC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