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난 고(故)신해철의 빈소에 이틀간 팬들과 동료연예인들 1만 여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찾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시부터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차려진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달래고 위로했다.
30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2일째인 29일까지 일반 조문객 9000여 명이 고인의 넋을 달랬다. 첫날 4000여 명, 둘째날 5000여 명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후까지 일반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연예계와 문화계 동료 선후배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김구라를 비롯해 채연, 바다, 이적, 그룹 '보이프렌드' ,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윤상, 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 정기고, 매드클라운, 인순이, 그룹 'JYJ' 멤버 김재중, 전인권, 양동근, 조정치, jk김동욱, 유영석, 그룹 '스윗소로우',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아이유, 데프콘, 알리, 신승훈, 이은미, 유희열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지난 28일에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신해철이 주축인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조용필과 고인과 2000년대 초부터 콘서트 등을 통해 친분을 다진 싸이를 비롯해 록밴드 '넥스트'에서 함께 활약한 기타리스트 김세황, 고인과 절친한 가수 서태지가 아내 이은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이 생전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지목했던 '민물장어의 꿈'은 3일째 네이버뮤직 등의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해철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회고담도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이날 회자되고 있는 내용은 2007년 MBC TV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 카메라'다. 당시 신해철이 이끌던 가요기획사 사이렌 소속 가수들인 지현수, 오종혁 등이 회사를 나가겠다며 거짓으로 그를 속이는 방송이다.
신해철은 소속 가수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회사를 나가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음에도 화를 내키는커녕 그들을 진심으로 다독였다.
추모 물결은 공연무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MBC 대학가요제 출신들의 모임인 '대학가요제회'(대가회)는 11월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2014 대학가요제 포에버' 콘서트에서 신해철(1968~2014) 추모 무대를 선보이기로 했다.
31일 오전 8시 발인 미사 및 영결식을 치른다. 장지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으로 확정됐다. 운구는 고인이 약 20년간 이끈 밴드 '넥스트' 멤버들과 유족들이 맡았다.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하기 전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과 하반기 발매 예정인 넥스트의 새 앨범을 작업한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의 녹음실에 들를 예정이다. 미사와 영결식에는 유족과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