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달라진 LG에 득으로 작용한 '4위 싸움'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달라진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4위 싸움은 도리어 득으로 작용했다.

LG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3-4로 대승,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선 LG의 모습은 확실히 달라져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11년만에 가을잔치에 나선 LG는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단기전에서는 수비 실책 하나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데 긴장감으로 인해 수비 실책이 잇따랐다. 특히 1승1패로 맞선 상황에 치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는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긴장감과 조급함은 찬스 상황에서 결정타가 나오는 것 또한 막았다.

지난해의 뼈아픈 교훈은 LG를 확실히 달라지게 만들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LG 선수단의 얼굴에서 긴장감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경기 내용을 살펴봐도 LG의 침착함이 엿보였다.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이 5회말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헬멧을 스치는 직구를 던져 퇴장당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오히려 윤지웅, 신재웅을 차례로 투입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LG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펼쳐 NC를 무너뜨렸다. 평소 도루가 없던 브래드 스나이더가 3회초 안타를 때려낸 후 2루를 훔쳐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지난해 경험으로 달라져 있던 LG가 한층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4위 싸움이 있다.

경험이 없던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다가 플레이오프에 나서 긴장감이 더해진 상황이었다. 반면 올해에는 SK 와이번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4위 싸움을 하다가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LG는 정규시즌 막바지 10경기에서 포스트시즌 때와 다름없는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다. 자칫 잘못하면 4위 자리를 놓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 선수들은 하나같이 "시즌 막판 10경기보다 되레 지금이 편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지환은 "지난해에는 쉬다 나와서 긴장이 됐는데 지금은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경철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너무 힘들었다.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각오로 막판 10경기를 치러 차라리 오늘이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LG의 또 다른 베테랑 선수는 "NC가 지난해 우리라고 보면 된다. 경험은 적은데 순위를 일찌감치 정해놓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다 가을잔치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치열한 4위 싸움으로 힘을 소진해 어렵게 포스트시즌을 이어갈 수도 있었으나 LG에는 도리어 득으로 작용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대승으로 여유를 갖게 된 LG는 한층 부담없이 기적적으로 일군 가을잔치를 치러갈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