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울산 마두희축제가 19일 밤 8시30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 시계탑 사거리에서 '울산마두희 축제' 줄다리기 도중 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 시민 16명이 다친 '안전사고'를 끝으로 폐막했다.
울산 중구는 행사 기간인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총 35만명이 성남동 원도심 일대 축제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마두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울산의 전통 줄다리기로, 일제강점기 때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2012년부터 중구 주최의 축제로 다시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줄다리기가 열린 중구 원도심 일원을 비롯해 동헌과 큐빅광장 등지에서 화전놀이·한복패션쇼·소리경연대회·난타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졌다.
그러나 사고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행사인 마두희 줄다리기 도중 일어났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중구 시계탑사거리에서 열린 마두희 줄다리기 도중 갑자기 줄이 끊어졌다. 줄은 지름 40㎝·길이 160m로 양쪽에서 각 500~600명이 힘껏 당기던 중 줄 중간지점이 끊어졌다. 이로 인해 참가자 일부가 바닥에 넘어지거나 앞 사람에게 깔려 이 가운데 16명(경찰 집계)이 목과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구 관계자는 “축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던 순간 사고가 났다”며 “축제 준비때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했고, 행사 사회자도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나 죄송하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이번 축제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행사를 주최한 중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