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세월호특별법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여야의 이견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유가족 참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비대위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추후 논의가 필요한 유족의 참여 사항 협상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 당은 4명의 특검후보군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게 할 것”이라며 “세월호법이 만들어지고 그에 따라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배상과 보상,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그날까지 전력투구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절대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추후에 논의한다고 규정한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추후논의 한다는 것은 결국 이번에는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유가족들의 참여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부대표는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후보군을 선정할 때 이 사람은 어떠냐 하고 유가족의 입장을 반영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직접 당사자로서 참여시킨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체계에 맞지 않다”면서 “또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창설하는 것은 이 지구상 문명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는 것을 이미 설명을 했고, 아마 그런 점은 다 이해를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