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1군 진입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예행연습'을 한 kt 위즈가 북부리그 3위로 창단 첫 시즌을 마쳤다.
kt는 2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까지 번외경기를 제외하고 총 88경기를 치른 kt는 41승10무37패(승률 0.526)를 기록, 북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9승3패의 성적을 거둬 북부리그 최소 공동 다승왕을 확보했다. 123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박세웅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3위를 달리고 있다.
황덕균도 8승(5패1세이브)을 따내 다승왕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타자들 중에서는 김사연이 가장 눈에 띄었다. 김사연은 타율 0.369 23홈런 72타점 36도루 9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사연은 현재 홈런·최다안타(125개)·득점(94점)·도루·장타율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북부리그 타격 5관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kt의 조범현(54) 감독은 "내년 시즌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고,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선수들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도 발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감독은 "비시즌에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기존 구단과의 실력차를 줄이겠다. 또 즉시 전력감이 될 신인 선수들을 적극 육성해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1군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들이 열정과 절실함을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장 신명철은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라 기술적인 부분보다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강조했는데 잘 따라줘 고맙다"며 "1군 진입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기존 구단이 매 경기마다 긴장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웅은 "무한한 경쟁 속에서 프로선수로서 정신력 무장에 눈을 떴다. 내년 시즌에 주목받는 신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kt는 9월말까지 타 구단 1,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른 후 10~11월 대구 및 제주도에서 마무리캠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