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09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유병언 ‘도피 가방 3개’ 어떻게 찾았나?

URL복사

檢 ‘유병언 가방' 3개추가 확보…만년필, 기념품, 산삼세트 등 발견
‘1~10번’ 가방 모두 발견된 듯…“구원파 로비·비자금 관련 단서 발견 못 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이 최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여신도 박모씨의 경기 안성 소재 집에서 가방 3개를 발견, 이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1번’ 가방을 찾기 위해 구원파 신도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 내 식품팀에서 일하던 박씨의 집에서 가방 3개를 본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박씨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가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가방은 총 3개로 이 중 체크무늬 천 소재 이민용 가방 안에서 ‘1번’이라고 적힌 번호표가 발견됐다. 이 가방에서는 기념품, 산삼 세트, 기념주화 등도 발견됐으며 테이핑(밀봉) 상태는 아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나머지 여행용 가방 2개 중 회색 여행용 가방에서 몽블랑 등 만년필 세트 30여개가 발견됐다. 다른 검정색 이민용 가방에서는 장세척용 기구, 옥돌, 하모니카 등이 발견됐다. 이들 가방 중 회색 여행용 가방만 테이핑이 된 상태였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가방 모두 현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1번’ 번호표가 처음에는 회색 여행용 가방에 붙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일부러 떼어 내 체크무늬 이민용 가방에 넣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원파 신도 ‘신엄마’ 신모(64·여·구속기소)씨의 지시로 지난 4월 말부터 가방을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음 가방을 꾸린 것은 또 다른 구원파 신도인 ‘제2의 김엄마’ 김모(58·여·구속기소)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유병언이 도주 직전에 ‘제2의 김엄마’에게 ‘소지품과 돈을 챙기라’는 지시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방에 번호표를 붙인 사람의 진술 등에 의하면 (도피에 이용된) 가방은 10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서나 계획에 의해 가방을 꾸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돈이나 필요한 물품 등을 챙겼으며 그 과정에서 가방이 분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검찰이 발견한 가방은 총 10개로 늘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말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 등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발견했다.

지난달에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모(59·여)씨의 친척집에서 2, 3, 6, 7, 8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해 그 중 2번 가방에서 10억원을, 6번 가방에서 5억원을,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 등 권총 5정을 찾아냈다.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칼과 기념주화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찾아낸 유 전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의심되는 25억850만원의 현금과 미화 16만달러를 압수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이 도피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경기 안성 소재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준비했던 계약금 및 중개수수료 3500만원과 전남 순천의 한 농가에서 집기 등을 구입할 때 사용했던 자금 등 추가 도피 자금을 추적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구원파의 정·관계 로비 장부나 비자금 장부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할 구체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중선관위, 투·개표소 시설물‧투표지분류기 작동 최종 점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에 대한 불법 시설물 점검과 투표지분류기 최종 모의시험을 실시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종로 일대 투표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한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 1·2·3·4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소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열기가 엄청 강하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투표가 질서있게, 공정하게, 또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 총리는 올해 처음 도입된 수검표 제도 등을 언급하고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소방서, 우리 행정안전부 같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조그만치의 차질도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투표가 최종 마감되면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봉인지로 봉인해 투표관리관·투표참관인이 경찰공무원의 동석하에 개표소로 이송한다. 각 구·시·군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의 경우 선관위 직원이 정당추천 선관위원과 개표참관인, 경찰공무원과 함께 개표소로 이송하게된다. 또 개표절차가 시작되면 51.7cm에 이르는 비례대표선거 투표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스텐트 시술로 예방하면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스텐트 치료를 하는 것이 약물치료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 8일(월)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전 세계 첫 번째 연구인 만큼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 1,606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집단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최대 7.9년간 비교 분석했다. 그

문화

더보기
로운 타입의 역사 여행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봄, 핫플레이스 투어에 지쳤다면 조선의 궁궐로 떠나보면 어떨까. ‘우리나라 궁은 작고 멋이 없다’, ‘조선 5대 궁궐을 정확하게 모르겠다’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지식 가이드 투어 회사 트래블레이블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출간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와 함께 만든 이 책에는 2만여명이 검증한 트래블레이블의 서울 역사 투어 14개를 압축해 담았다. 가이드의 안내로 유적지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선조들의 이상이 담긴 경복궁부터 ‘가장 아름다운 궁궐’ 창덕궁,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린 창경궁, 잊혀진 황제 고종의 궁인 덕수궁 그리고 조각난 궁궐 경희궁까지, ‘당일치기 조선여행’과 함께라면 우리 역사의 주요 인물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600년간 우리 역사의 중심 무대로 자리했다. 이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의 추천사처럼 “풍부한 자료 연구와 현장 답사로 빚어낸 서울 여행 안내서이자 서울 역사 소개서”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또한 서울의 또 다른 이름, ‘한양’과 ‘경성’ 두 파트로 나뉜다. 한양의 낮을 지나 경성의 밤으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