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남녀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와 세레나 윌리엄스(33·미국)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3회전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81위 폴 앙리 마티외(32·프랑스)를 3-0(6-1 6-3 6-0)으로 완파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회전까지 오른 조코비치는 올해 하드코트 전적을 20승4패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2008년 US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5회 연속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조코비치는 5년 연속 결승을 향해 순항했다.
더블폴트를 한 개도 저지르지 않은 조코비치는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마티외를 압도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7·세계랭킹 9위)는 2회전에서 독일의 마티아스 바힝거(27·세계랭킹 235위)를 3-0(6-3 6-3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201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 본 머레이는 2년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의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25·세계랭킹 11위)는 세계랭킹 48위 파블로 안두하르(28·스페인)와의 단식 2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니시코리는 1, 2세트를 게임스코어 6-4, 6-1로 따낸 상황에서 안두하르가 부상으로 기권해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US오픈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던 조 윌프리드 총가(29·프랑스·세계랭킹 10위)는 2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네도비에소프(27·카자흐스탄·세계랭킹 107위)를 3-0(6-3 6-4 6-4)으로 물리쳤다.
34세의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80위)는 단식 2회전에서 18세에 불과한 보르나 코리치(크로아티아·세계랭킹 204위)를 3-1(7-6<2> 4-6 6-4 6-2)로 꺾었다.
부르고스는 US오픈 역사상 가장 큰 나이차를 딛고 승리를 일궈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부르고스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윌리엄스가 2회전에서 세계랭킹 81위 바니아 킹(25·미국)을 2-0(6-1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 무대를 밟았다.
1, 2회전에서 잇따라 같은 국가인 미국 선수들을 무찌르고 3회전에 오른 윌리엄스는 8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선 윌리엄스는 3년 연속 US오픈 우승과 개인통산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던 빅토리아 아자렌카(25·벨라루스·세계랭킹 17위)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4위 크리스티나 맥헤일(22·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 8번 시드를 받고 나선 아나 이바노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9위)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2·체코)에게 0-2(5-7 4-6)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녀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유지니 부차드(20·캐나다·세계랭킹 8위)는 단식 2회전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키르스테아(24·세계랭킹 80위)를 풀 세트 접전 끝에 2-1(6-2 6<4>-7 6-4)로 힘겹게 꺾었다.
1회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도미니카 시불코바(25·슬로바키아)를 물리치고 1996년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본선 승리의 주인공이 된 캐서린 벨리스(15·세계랭킹 1208위)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48위 자리나 디아스(21·카자흐스탄)에게 1-2(3-6 6-0 2-6)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