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포항스틸러스 출신 황진성(30)이 벨기에 2부 리그 AFC 투비즈에 입단했다.
투비즈는 29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출신 미드필더 황진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등번호는 14번이다.
연봉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 관계자는 "벨기에 2부 리그 최고 대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3년 포항에 입단한 황진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었다.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포항에서 뛰며 279경기에 출전, 47골 58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에게 '황카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그는 지난해 당한 오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포항과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뒤 재활에 힘써온 황진성은 투비즈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며 새 둥지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황진성은 "투비즈 구단의 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이번 (벨기에행)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재활 운동 덕분에 부상은 상당히 호전됐다.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 준 만큼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성은 다음달 3일 화이트 스타 브뤼셀즈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투비즈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투비즈는 국내 기업인 '스포티즌'이 인수한 구단이다. 벨기에 축구국가대표 에이스 에덴 아자르(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클럽이기도 하다.
현재 벨기에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투비즈는 시즌 개막 후 1승1패를 거둬 정규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8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
투비즈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축구 유망주들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