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통의 명가인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클래식 풋볼(Classic Football)-라이벌' 코너를 통해 소개되기도 한 울산과 포항 간의 대결은 언제나 명승부로 진행돼 왔다.
2011년 이후 가진 13차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을 만큼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최근의 분위기는 울산이 더 좋다. 울산(9승6무7패·승점 33)은 앞선 정규리그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재 6위다.
2위 포항(12승5무5패·승점41)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2무2패)으로 승리가 없다. 해당 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의 만나 1승1패씩을 나눠 가졌다. 3월8일에는 울산이 1-0으로 이겼고 7월12일에는 포항이 2-0으로 설욕했다. 역대전적에서는 포항이 울산에 55승45무45패로 앞서고 있다.
국가대표팀 간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에서는 김신욱, 김승규(이상 2014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이용(9월 A매치 국가대표팀)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포항에서는 김승대와 손준호(이상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FC서울은 3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답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8승7무7패·승점 31·7위)이다. 정규리그에서는 3연승을 달리고 있고 AFC챔피언스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모두 승리해 각각 8강과 4강에 진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윤일록이 최근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제주(9승8무5패·승점 35·5위)도 상황은 나쁘지 않다.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무실점을 기록했다. 제주는 서울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고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성남FC는 30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맞붙는다.
지난 2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상윤 감독대행을 4개월 만에 경질한 성남(4승7무11패·승점 19·10위)은 이영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워 첫 경기를 치른다.
3연패 중인 상주(4승9무9패·승점 21·9위)는 흔들리는 성남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북현대는 3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호남더비'를 벌인다.
선두 전북(13승5무4패·승점 44)은 국가대표에 발탁돼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동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 전남(11승3무8패·승점 36·4위)은 전북을 제물삼아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2골과 2골 1도움을 올린 스테보, 안용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일정(30~31일)
▲30일(토)
경남-수원(진주종합운동장)
인천-부산(인천축구전용경기장)
상주-성남(이상 오후 7시·상주시민종합운동장)
▲31일(일)
울산-포항(오후 5시·울산문수축구경기장)
서울-제주(오후 6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남-전북(오후 7시·광양축구전용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