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탤런트 이지아(35)의 SBS TV '힐링캠프' 발언과 관련, 가수 서태지(42)가 해명에 나섰다.
서태지컴퍼니는 13일 홍보사 포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태지와 이지아는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1993년 상대방의 친언니를 통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됐으나 당시에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로부터 3년 후 서태지가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감정으로 발전했다.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1993년 이지아는 16세였다. 이지아가 지난 11일 밤 '힐링캠프'에서 한 발언만 보면, 그때부터 서태지와 함께 산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이지아는 '힐링캠프'에서 "16세 때 로스앤젤레스 한인 공연에 왔던 그분(서태지)을 처음 만났어요"라면서 "열혈 팬은 아니었어요. 그때 만났고, 나중에 큰 비밀을 안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또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어요.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7년간 가족과 연락도 하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놓았다. "부모님은 돌아온 저를 그저 빈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셨죠. 제 남동생은 제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서태지컴퍼니는 그러나 "두 사람이 미국에서 함께 지내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친구들을 미국 집에 초대를 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면서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2년7개월 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사실혼 관계 역시 없었으며 2006년 합의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 생활 동안 집에서만 갇혀 지냈다는 설에 대해서는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서태지컴퍼니는 과거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서태지에게 미국 생활은 아주 오래 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한다"면서 "그 동안 서태지가 침묵해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과거와 그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돼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서태지는 2011년 4월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1993년 미국에서 이지아와 처음 만난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1997년 10월12일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결혼 2년7개월 만인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으며 결국 헤어지는 절차를 밟고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2011년 이지아가 서태지에게 위자료 5억원, 재산분할 5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같은 해 소송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