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인천의 한 육군 모 부대에서도 대대장이 여성 장교에게 성희롱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모 부대 대대장인 A소령은 지난 4월 부대 내에서 부하 여성 장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적 언행을 일삼으며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장교는 A소령의 성희롱·언어폭력 등에 시달리다가 부대 내 여군고충상담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밝혀졌다.
군 당국은 A소령에 대한 조사를 거쳐 지난 6월 A소령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A소령은 2010년 강원도 모 사단에서 여군 중위가 자살했을 당시에도 해당 부대의 대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여군 중위의 자살이 A소령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A소령에 대해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불명예 전역을 해야 한다.
A소령은 성희롱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