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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머룬5, 서울의 밤 5만명 난리…'시티브레이크'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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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미국 팝밴드 '머룬 파이브 5'의 한국 내 인기는 아이돌 그룹 못지 않게 어마어마했다.

10일 오후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1-시티 브레이크 2014'의 둘째날 슈퍼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 나선 머룬5를 보기 위해 5만명이 운집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CF에 자신들의 곡 '무브 라이크 어 재거'가 삽입되면서 한국에 기반을 다진 머룬5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 월드스타 싸이(37)의 '강남스타일'과 맞붙어 2012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달린 팀으로 유명하다. 

2년 만에 내한한 이번 공연에서 부쩍 높아진 이들의 위상을 공연장의 열기로 실감할 수 있었다. 9월 발표하는 새 앨범의 첫 싱글로 내한 전에 발표했던 '맵스'가 팝으로는 이례적으로 아이돌을 누르고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지다 거짓말처럼 '슈퍼문'이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른 밤 9시10분께 무대 위에 오른 머룬5는 출발부터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디스 러브(This Love)' 등 대표곡 퍼레이드를 쏟아냈다.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하더 투 브리드(Harder To Breathe)'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등 히트곡을 연달아 들려준 보컬 애덤 리바인(35)은 '맵스'를 노래하기 전 한국 팬들이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내한당시 기자회견과 콘서트에서 언급했던 자신의 친한 친구 '진홍'의 이름을 또 다시 거명, 그에게 관심 있으면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찾아오라며 '러브 섬바디(Love Somebody)'를 불렀다. 

본 공연의 마지막곡으로 '무브 라이크 어 재거'가 흐르자 콘서트는 정점을 찍었다. 공연 진행을 돕는 스태프들마저 이 곡에 빠져 있을 정도였다. 이후 앙코르곡 '페이폰' 등을 들려주며 1시간20분 가량의 폭발적인 무대를 끝냈다. 

지난달 19일 멕시코의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에서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스 시크릿' 모델 베하티 프린슬루(25)와 결혼한 리바인의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독특한 목소리로 가성을 넘나드는 그의 모습에 여성 팬들은 "섹시하다"며 환호했다. 

일부 정통 록 마니아들은 머룬5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이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머룬5에 대해 '급'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5만명을 모은 데다 '떼창'을 가능케 한 이 팀의 한국 내 영향력은 인정할 만했다. 공연주최사 현대카드에 따르면, 머룬5는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대부분의 활동을 중단했으나 한국 팬들을 위해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머룬5 전 슈퍼스테이지를 꾸민 미국 록밴드 '본 조비'의 기타리스트로 리치 샘보라(55)의 무대는 날씨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후 6시 정각에 시작할 예정이었느나 급작스런 폭우와 바람으로 1시간30분 가량 늦춰져 30분이 줄어든 40분 무대밖에 선보이지 못했다. 

1995년 본 조비 첫 내한공연 이후 19년 만이자 단독공연으로는 처음이라 머룬5보다 이 무대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 샘보라는 날씨 탓으로 공연이 지체됐음에도 무대에 올라 허리를 꺾고 두 손을 모아 정중하게 사과했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거장다운 풍모를 뽐냈다. 

'레이 유어 핸즈(Lay your Hands)'로 시작된 무대는 짧지만 굵었다. 본 조비의 대표곡 '이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로 팬들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걸출한 기타리스트인 그의 연주 실력을 바로 눈 앞에서 목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보컬로서의 모습도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기타리스트 오리안시(29)의 협연은 덤이었다.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함께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다행이다' '빨래' 등 발라드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슈퍼스테이지에서 록의 기운을 마음껏 뽐냈다. 듀오 '패닉' 시절의 '아무도 없어'를 비롯해 솔로 시절 '하늘을 달리다' 등 록에 기반한 곡들로 자신의 자양분이 록임을 입증했다. 특히 앙코르곡 '왼손잡이'에 이르러서는 공연장에 모인 이들이 떼창을 했다. 

컬처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미국의 힙합스타 루페 피아스코, 미국 팝펑크를 대표하는 밴드 '뉴 파운드 글로리'는 폭우 속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열기를 뿜었다. 

이날 폭우와 바람으로 인해 호주 여성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캣 프랭키 공연이 약 3시간 가량 늦취지고, 일본의 멜로딕 하드코어 밴드 '로코 프랑크'의 사인회가 취소되는 등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뮤지션들과 스태프들의 분투가 빛났다. 전날에 이어 고르지 못한 음향은 옥에 티였다. 

브릿팝밴드 '뮤즈',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 글램록의 대표주자 이기팝 등을 내세운 지난해 1회 때에 비해 이번 시티브레이크는 여러 장르의 뮤지션들로 꾸린 라인업으로 인해 색깔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공연한 싸이와 이날 공연한 이적 등은 마음껏 록 기운을 뽐내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싸이는 "댄스 가수로, 댄스 음악을 14년째 하고 있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장래 희망은 로커"라며 말하기도 했다. 첫날 헤드라이너로 100분간을 불태운 헤비메탈의 전설 '블랙 사바스'의 보컬 오지 오즈번(66)의 활약도 대단했다. 

현대카드와 콘서트 주관사 액세스ENT에 따르면, 연인원 기준 전날과 이날 청중 수는 약 4만5000명과 5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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