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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진의 늪'에 빠진 전자업계, 중국서 활로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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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성장 정체' 상태에 빠진 국내 전자업계가 일제히 '중국'을 실적 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IT 업계의 최대 '캐시카우'인 스마트폰 시장이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관련 부품 업계까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이미 세계 주요 시장 대부분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중국은 '기회의 땅'으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시장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올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547% 늘어난 1억3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시장에 '어닝쇼크' 충격을 안겨준 삼성전자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중국 LTE 시장에선 하이엔드는 물론 보급형 경쟁력도 높여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마진 압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소수 전략모델에 자원을 집중하고, 물량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제고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 중저가로 경쟁력있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6개월 안에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중 중국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최신 전략 스마트폰 'G3'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공략을 강화,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1조860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0.5%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2%, 90.5% 감소했다.

이호익 삼성전기 재경팀장 상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엔드뿐만 아니라 중저가를 동시 공략하고 현지 거래선들의 신제품을 겨냥한 디자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MLCC 거래선을 기반삼아 신규 제품 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친 삼성SDI는 이르면 내년 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김정욱 삼성SDI 자동차전지 마케팅팀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중국에서의 배터리 셀 양산이 내년 말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JV공장 설립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인가가 당초 계획보다 빨리 이뤄져 7월부터 공장건설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서 빠른 시기에 사업을 안정화하는 게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어떻게 판매를 확대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형전지 사업 역시 중국 시장과 비(非) IT향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웨어러블과 같은 제품으로 판매와 손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메이저 업체들의 신규모델 출시와 중국 4G 시장 본격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24억5000만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당시에도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부 LG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은 신라호텔 영빈관에 모여 폭염 속에서도 시 주석을 영접, 전시장을 직접 안내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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