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 9번째 우승을 위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사우스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그리고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를 기록 중인 선두 마크 레시먼(31·호주)에게 4타가 뒤진 우즈는 브랜트 스니데커(34·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즈 포함 공동 9위만 5명이다.
1999년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우즈는 2000~2011년, 2005~2007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8차례나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우즈가 올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9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면 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종전 PGA 단일 대회 최다우승은 샘 스니드(그린즈버러오픈)와 우즈(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가 기록한 8승이다.
후반홀부터 시작한 우즈는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5번홀까지 파세이브를 이어간 우즈는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 2타를 아낀 채 후반홀을 끝냈다.
하지만 전반홀은 쉽지 않았다.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2언더파 68타의 기록으로 첫 날 경기를 마감했다.
레시먼은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를 2개만 범해 6언더파 64타 단독선두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2위와는 1타 차이다.
2012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첫 우승을 차지한 레시먼은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한편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 선수인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공동 14위 그룹에는 앞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와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34·호주)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