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역대 개봉 영화 최단 기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31일 오후 1시30분 기준 누적관객수 100만1962명을 기록했다.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같은 기록이다.
'명량'의 기록은 '설국열차'보다는 시간상으로 빠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휴일인 현충일을 포함한 기록이어서 실질적으로 역대 가장 빠른 흥행세다.
그동안 '도둑들'(2012) '아바타'(2009) '괴물'(2006)이 100만 관객을 달성하는 데 3일, '변호인'(201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가 4일이 걸렸다. 이 영화들은 모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명량'은 개봉 첫날인 30일 68만3200명을 불러 모아 역대 개봉 영화 중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명량'은 1597년 왜란 당시 명량에서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에 맞서 승리를 거둔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민식이 '이순신', 류승룡과 조진웅이 각각 왜군 '구루지마'와 '와키자키', 권율이 이순신의 아들 '이회'를 연기했다. 이정현, 진구, 오타니 료헤이 등도 힘을 보탰다.
2011년 영화 '최종병기 활'로 747만 관객을 불러 모은 김한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