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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野, 공천 후폭풍…조기전대론 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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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기준 없는 공천’ 비난에 일부는 탈당… 안철수 대표도 불만토로
지도부리더십 비판 속 재보선 결과 따라 조기전당대회 가능성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공천 탈락자들은 대부분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공천이 원칙과 기준도 없다’며 불만을 강하게 나타내는 가운데 일부는 탈당까지 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공천한 것을 두고서도 적절성 문제로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마저도 금태섭 대변인의 공천탈락과 관련,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지도부내 파열을 노출하고 있다. 이 처럼 공천 과정에서의 상당한 혼란으로 당 지도부의 리더십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한편 새정치를 지향한다는 당 정체성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는 등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전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동작을 출마를 준비하다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 공천에 강력 반발해왔던 허동준 전 위원장은 10일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도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했지만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은 수원정(영통)에 박광온 대변인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수원정 출마를 준비해왔던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탈당의 변’을 통해“원칙과 기준, 민주주의가 없었다”고 이번 전략공천을 비난한 뒤 “이제 저는 자원봉사자에서 시작해 수석부대변인까지 20년 동안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부대변인은 “정당정치가 파괴되어 김대중의 정신을 없애버렸다”며 “수원에 아무런 연고도, 평생 오줌 한 번 싸 본적도 없는 인사들을 가지고 오로지 계보 챙기기, 계보심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공천 마지막까지도 계보간의 나눠먹기와 돌려막기에 열중했다”고 비난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자격을 갖추고 경쟁력도 갖추고 정치적인 역정을 봤을 때도 아주 괜찮은 분들이 전 지역에서 많이 신청을 했다”며“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전략공천을 최소화했다면 지금 받고 있는 비난이나 비판이 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같은 방송에서“광주 광산을 공천에는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경선하겠다, 경선에서 배제한다, 전략공천한다는 등 원칙을 잃고 오락가락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좋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많이 냈기 때문에 원래 방침대로 공정한 경선을 치렀으면 좋은 후보가 결정됐을 것이다. 왜 그런 무리한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대표는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당 대표”라며 “자신과 가깝고, 가깝지 않은 사람에 대한 보답이나 이런 문제보다도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천정배 후보의 배제는 호남개혁정치 부활시도의 좌절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맞서서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권은희 과장의 노력이 여당의 정치공세에 휘말릴 수 있는 빌미를 준 점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9일 금태섭 전 대변인의 7·30재보궐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금태섭 전 대변인은 예전 민주당이 여러 번 영입하려던 인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당한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겠나”라고 비판, 파장을 낳고 있다. 지도부의 영입제안을 받았던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은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가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당내뿐만 아니라 다른 당에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MBC라디오‘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은희 전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의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공천을 문제 삼았다.

김 부총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내부 고발자로 나서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권 전 과장의 경우 이번 전략공천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많다”며 “공직자들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욕망이 공천과정을 흔들고 정치를 흔들어 사회를 혼란으로 가져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영우 의원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권은희 후보가 수사 외압이 들어왔다고 폭로할 때도 ‘저 사람은 나중에 국회의원 출마하겠구나’란 생각을 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선 새정치민주엽한이 이번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당내에서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한 공천 예비 후보자논란을 계기로 당 지도부의 지도력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고, 공동대표의 영입제안을 받았던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이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가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이같은 문제들과 관련, 재보선 결과가 당 지도부의 향후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당내 진보성향 강경파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언급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재보선 결과까지 좋지 않으면 곧 조기 전당대회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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