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인기리에 종방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가 표절 시비와 관련,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22일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 측으로부터 제기된 3억원(제작사·작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해 온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자료와 증인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그동안 입은 정신적, 물적 손해 뿐 아니라 앞으로 입게 될 사업 차질의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민·형사상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사안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무분별한 명예훼손 행위와 소송을 앞세워 부당한 이득을 보려고 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것이다. 과연 누가 진정한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엄정한 법의 심판을 통해 가려 부당하게 실추된 작품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별렀다.
앞서 만화가 강경옥(49)씨는 20일 "설희와 별그대의 주요 내용, 등장인물, 사건 전개과정이 매우 유사하다"며 별그대 작가와 제작사 등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별그대 방송 초기 권리침해 사실을 안 후 방송 내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원만한 분쟁해결이 되지 않아 본 소송에 이르게 돼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별에서 온 그대'의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설희를 인지하거나 참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별그대'는 전지현·김수현 주연 드라마다. 400년 전 조선에 온 후 현재까지 지구에서 생활하는 외계인과 톱 탤런트의 사랑을 다뤄 25% 시청률을 웃돌며 인기를 누렸다. 중국 등지에서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