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배상문(28·캘러웨이)이 힘겹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배상문은 22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701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대회 6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정웅(23)을 따돌렸다.
배상문은 유독 이 대회에서 재미를 못봤다. 앞서 세 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32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4번째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험자(배상문)와 KPGA 투어 2년차 선수(고정웅)의 대결은 예상 밖으로 긴장감이 가득했다.
배상문은 고정웅의 초반 난조를 틈타 2개홀차 우위를 점했다. 전반 9개홀을 마쳤을 때에도 배상문의 리드는 계속 됐다.
패기의 고정웅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2번홀 버디로 격차를 1개홀로 줄인 고정웅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상문 입장에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배상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배상문은 20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정웅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32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순위 1위를 질주 중인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박성국(26)을 4개홀 차이로 완파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은 21번째 홀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이태규(41)를 꺾고 2연패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