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기동취재반] 진도 여객선 침몰 3일째인 18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침몰 사고 3일째인 이날 오전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다. 이날 오전 3시15분께 사망자 4명(남성 2명·여성 2명)의 시신이 팽목항으로 인양됐다.
이에 앞서 오전 3시께 사망자 7명(남성 3명·여성 4명)이, 0시30분께는 여성 3명과 남성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사망자들은 목포에 위치한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망자들이 팽목항으로 인양되자 오열했다. 또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사망자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망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신원 확인을 위해 또 다른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실종자 가족 중 1명은 신원 확인과정에서 실신하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으며 이 중 60대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있었고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날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사고 3일째인 이날까지 총 탑승객 475명 중 사망 25명, 실종 271명, 구조 1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발견된 시신을 인양해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사망자 증가 소식에…‘망연자실’
한편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망자가 하룻새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쓰이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은 눈물바다가 되고 있다. 뜬 눈으로 밤을 새며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렸지만,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했고, 실신하는 사람들도 나왔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누구할 것 없이 체육관 안에 마련 된 대형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뉴스특보를 보며 사고해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그저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
아울러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링겔을 맞는 실종자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고, 감기약과 위궤양약 등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 안전펜스를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한 남성은 “시신들이 물 위로 떠오르면서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다면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침몰한 세월호 인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관 한켠에서는 경기교육청과 진도군청·해수부 등의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위한 작업과 시신이 안치 된 병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