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튀니지대통령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튀니지에서 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튀니지 국영TV가 이 날 보도했다.
AFP, AP등 외신들은 튀니지의 여론조사회사 시그마 콘세이유가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 사이에드가 89.2%의 압도적 득표를 했으며 아야치 잠멜 후보가 6.9%, 주하이르 마그자위 후보가 3.9%를 득표해 사이에드가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튀니지 독립선거관리위원회(ISIE )의 파루크 부아스카르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초기 조사결과 27.7%였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튀니지에서는 총 259만9252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10만4903명이 재외 투표자였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튀니지의 정치인, 법학자, 은퇴한 법학 교수로 2019년 10월부터 대통령으로 재직해왔다. 1995년부터 2019년까지는 튀니지 헌법 협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민주화된 튀니지에서 부패척결등을 젊은 층에 호소하며 대통령이 된 사이에드는 장기 집권을 하면서 차츰 국민으로부터 멀어졌고 최근 수년간은 반정부 시위도 적지 않게 일어났다.
튀니지 관영 TAP통신은 투표소가 문을 닫았을 때의 투표율은 28.8%였다고 발표했다. 유권자로 등록된 사람의 총 수는 975만3217명이다.
선관위는 월요일인 7일 저녁(현지시간)에 이번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과 주하이르 마그자우이, 아야치 잠멜 등 3명이 지난달 2일 독립선거관리위원회(ISIE·이하 선관위)로부터 최종 후보로 승인받은 가운데 사이에드 대통령의 연임은 처음부터 확실시되었다.
온건 이슬람 성향 야당인 엔나흐다당의 라체드 간누치 대표를 비롯해 아비르 무시, 이삼 체비, 가지 차우치 등 정부에 비판적인 주요 야권 인사는 대부분 반역 음모 혐의 등으로 수감돼 출마하지 못했다.
사이에드의 승리가 예상되자 야당 내부에는 체념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며, 선거운동은 침체됐다. 선거 유세나 공개 토론회도 없었으며 거리에 붙은 선거 포스터마저 모두 사이에드의 것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