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일 지난해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 6조539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해 말 폴란드 K9 1차 계약 물량 가운데 초도 물량을 수출하고 국내에서는 30㎜ 차륜형 대공포와 화생방정찰차 등을 공급한 결과로, 방산 사업의 덕이 크다.
지상 방산 사업이 국내외에서 모두 호조세를 띠며 연 매출 2조481억원, 영업이익 2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와 132% 증가했다.
항공우주 사업은 글로벌 물류와 여행 수요 회복으로 민항기 운항이 늘면서 엔진 유지·보수와 신규 부품 공급이 동반 증가했다. 다만 군수 엔진 분야 실적이 감소해 연 매출 1조368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한화테크윈도 북미 지역에서 CCTV 판매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5% 증한 1438원이었다.
한편,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조원에 달하는 방산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집트와 K9 자주포, 폴란드와 K9 자주포와 천무 수출 계약에 따른 물량 생산을 맞추고자 투자와 고용을 늘린다.
K9 1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경남 창원3사업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에 수주한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이익을 늘리겠다"며 "누리호 3차 발사 등 신사업도 추진해 미래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