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며 올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일부 지자체의 실내 마스크 완화에 대해, 재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714명 늘어 누적 2748만356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만7604명)보다 2890명 감소했다. 다만 1주 전(6만7402명)보다 7312명, 2주 전(7만306명)과 비교해도 4408명 증가했다.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14일(9만3949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 규모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7만4654명, 해외유입 사례는 6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23명은 공항·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만3747명, 경기 2만1330명, 인천 4360명 등 수도권에서 3만9437명(52.8%)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4164명, 부산 3962명, 경북 3653명, 대구 3312명, 충남 3119명, 광주 2551명, 충북 2538명, 전북 2517명, 전남 2249명, 대전 2240명, 강원 2183명, 울산 1446명, 제주 672명, 세종 648명 등 3만5254명(47.2%)이 확진됐다.
코로나19로 투병하다 사망한 사람은 54명 늘어 누적 3만847명이 됐다. 사망자 중 48명(88.9%)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48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80세 이상 초고령자의 치명률은 2.05%, 70대 0.47%, 60대는 0.12%로 평균 이상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441명으로 전날보다 12명 줄었지만, 19일째 400명대를 보였다. 주간 하루평균 중증 환자는 447명, 신규 입원 환자는 212명이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기준 31.7%로 1626개 중 1110개가 사용 가능하다. 감염병 전담병원 중등증 병상은 가동률은 21.1%로 1952개 중 1540개가 비어 있다.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접종자 수는 전날 10만235명 늘어 누적 353만4477명이 됐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6.9%, 성인 중에서는 8.8%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자 접종률은 23.2%, 감염취약시설은 33.1%로 늘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6주 간 이어진 증가세는 지난주에 소폭 감소로 반전됐고,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오늘 신규 확진자 수도 수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지자체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번 겨울철이 재유행의 마지막 고비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단일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11월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완화를 겨울철 재유행의 정점이 지난 이후에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공개토론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번 달 말까지는 최종 조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