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 방위성은 난세이(南西) 제도 방위 강화를 위해 오키나와(沖縄) 현 주둔 육상자위대 부대를 증강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방위성은 육상자위대 부대 규모를 현재 약 2000명에서 2027년 약 3000명까지 늘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통신은 "중국은 오키나와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침입을 거듭하고 있어 대만해협 유사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며 "(방위성은) 이런 정세를 감안해 현 체제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센카쿠 제도는 중일 영토 분쟁 지역이다.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에 사령부를 둔 육상자위대 제15여단 보통과 연대를 현재 1연대에서 2연대로 늘린다. 지휘관의 계급도 육장보에서 육장으로 격상한다. 육상자위대 계급은 육상 막료장(육군 참모총장 격), 육장, 육장보 순이다.
일본 정부는 12월 중 개정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방위 3문서에 오키나와 부대 증강 방침을 명기하기로 했다.
3문서 중 현행 5년 계획인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방위력정비계획'으로 개정된다. 5년 경비 총액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간에 맞춰 오키나와 부대 정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오키나와 부대 증강 목적과 관련 대만 유사 뿐만 아니라 자연 재해 발생시 구조 측면에서 "난세이 제도 각 낙도에 대한 신속하고 극진한 대응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대 증강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 이런 주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중국의 움직임을 고려해 자위대의 ‘난세이 시프트’를 추진해왔다. 2016년 대만과 가장 가까운 요나구니(与那国) 섬에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설치했다.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연안 감시 부대를 배치했다.
2019년에는 미야코지마(宮古島)와 가고시마(鹿児島)현 아마미오(奄美大)섬에 주둔지를 마련했다. 경비 부대, 미사일 부대를 배치했다. 올해 말에는 이시가키(石垣)섬에 주둔지를 신설하고 미사일 부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