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설립 40주년을 맞아 '뉴스로 본 대학 40년'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지난 40년 동안 대학가를 뒤흔든 소식 1위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선정됐으며 코앞에 다가온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드러내듯 대학 구조조정 정책도 10위 안에 3개나 이름을 올렸다.
대교협은 5공화국(전두환 정권)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마다 5대 뉴스를 정하고 이를 종합했다.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교수 1411명, 직원 476명 등 2006명에게 설문을 진행, 중요도를 묻고 결과를 반영했다.
1위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2위는 1987년 6·29 민주화 선언이 뽑혔다. 1·2위를 모두 6월 민주항쟁이 차지했다.3위에는 문재인 정부 시기 코로나19 유행과 이로 인한 '대학 원격교육 시대 전면 개막'이 뽑혔다.
10대 뉴스 중에는 역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이 3개나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대학기본역량진단(5위), 참여정부 대학 간 통폐합과 학생 정원 감축 추진을 담은 대학구조개혁 방안(8위), 박근혜 정부 대학구조개혁평가(9위)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학 입시 정책도 2개 선정됐다.
문민정부 시기 대입 본고사 부활, 그리고 본고사,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를 금지한 '3불(不) 정책'(4위), 국민의 정부의 '대학별 입학전형 다양화'(10위)다.
6위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대학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선정됐다.
7위로는 노태우 정부(6공화국) 당시 '대학 민주화 운동에 나선 사립대 교수 57명 강제해직 사건'이 뽑혔다.
대교협은 이달 말 10대 뉴스와 각 정부별 5대 뉴스를 정리한 '뉴스로 본 한국대학 40년' 자료집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 40년을 뒤돌아보고, 우리 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준비한다는 의미"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