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급식 종사자들이 자리를 비운 학교는 빵·우유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학생들은 평소처럼 식판을 들고 조리대로 가지 않고 곧바로 책상에 앉아 놓여있던 빵과 우유를 먹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학원 등으로 가는데 이날은 빵·우유만 먹어 오후에는 배고플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한발씩 양보해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는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에 광주는 조합원 4303명 중 902명(20.9%), 전남은 8961명 중 866명(9.66%)이 참여했다.
급식 종사자, 돌봄교원 등이 대거 총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광주는 전체 254개교 중 128개교가 대체급식 했으며 돌봄은 총 292교실 중 40교실(13.7%)이 미운영됐다.
전남은 전날 오후 2시 기준 급식운영학교 877개교 중 131개교, 돌봄은 627교실 중 154교실이 미운영된다.
광주와 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특수학교는 정상운영된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등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총파업 이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합당한 차별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년 신학기에도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