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06.02 (금)

  • 맑음동두천 22.2℃
  • 구름많음강릉 21.5℃
  • 맑음서울 22.6℃
  • 구름많음대전 23.0℃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조금울산 21.6℃
  • 맑음광주 22.7℃
  • 맑음부산 22.7℃
  • 맑음고창 20.0℃
  • 구름조금제주 22.7℃
  • 맑음강화 19.1℃
  • 구름많음보은 22.0℃
  • 구름많음금산 23.2℃
  • 맑음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3.3℃
  • 구름조금거제 24.6℃
기상청 제공

경제

【커버스토리】 포항제철 불꺼진 용광로, 산자부 뭐했나?

URL복사

역대급 태풍 경고에도 무기력 대응...“민간기업 관리 한계 있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 9월 6일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은 시 당국과 시민들이 하나되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창사 이래 49년 만에 최초로 고로가 꺼진 초대형 참사를 맞이한 포항제철 피해액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새벽까지 철야를 하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비상근무는 모든 비서관실, 필요 수석실 인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 공언했음에도 포항제철은 역대 최대 피해를 입었다.

 

 

산자부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포항제철 침수로 산업계 일각에서 ‘철강 수급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구성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애로사항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철강재 수요현황 및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향후전망 등 논의에 들어갔다.


산자부 담당자는 9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주 두번 철강수급 점검을 하고 있다”며 “포스코 이외에도 철강협회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밝혔다.


이 담당자는 “(정부가 원할히 대응하는 만큼) 포스코가 목표로 하는 복구일정 대로 진행이 된다면 수급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포항제철이 철강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나) 다른 데서 물량을 못 맞힐 정도라 보기는 어렵다” 강조한다. “(잘못된 정보로) 가수요가 생길 수 있어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 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선제대응 도로묵 만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9월 6일 대한민국을 덮친 ‘힌남노’ 이전 ‘서울 강남 침수’라는 재난을 맞이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달 “공직자들은 선 조치, 후 보고를 해 달라.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사전에 상당한 규모 태풍이 예고되어 있어 포스코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우리도 연락을 계속했음에도 냉천 범람에 따라 피해를 입었다”라며 “당일 (산자부) 담당자들이 포항에 내려가 현장을 점검하는 등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자부가 일반 기업에 일일히 지시를 내리기는 힘들다” 토로했다.


그럼에도 산자부가 공식적으로 포스코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지난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가 유일하다. 이후 TF에서 포항제철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과 이후 복구대책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온 것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기업 대표가 “포스코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대기업은 몰라도 우리 같은 구멍가게에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포항복구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문을 닫아야한다” 한탄했다. 사고 이전과 이후 산자부 대응에 대해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신조어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 등장...업계 “6개월 이상 사태 지속시 문닫아야”


2021년 기준 포스코 매출은 76조원을 훌쩍 넘는다. 포항시 지역내 총생산(GRDP) 17조 중 45%가 포항제철과 협력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로 포스코가 예상하는 매출액 감소는 2조원에 달한다. 국가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철강산업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60%다. 지금도 포항제철소 내부가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외부에서 출입이 허가되지 않고 불가능한 이유다.


한 언론이 보도한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업계에 회자되는 까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포항제철의 복구가 가뜩이나 ▲환율상승 ▲고금리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 분석하며 “심지어 윤석열 정부의 성패도 좌우할 수 있다” 지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news@hotmail.com




배너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김진표 의장 주재 '선거제개편' 회동...이달 중순 이후 본격 협상 돌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각 당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득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 주재 회동을 가졌다. 국회 관계자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에서 선거법 관련한 충분한 숙의, 준비 과정을 거쳐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숙의, 준비 과정을 거치다보면 적어도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러면 6월 중순 이후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냐고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달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도출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4월 선거제 개편을 위한 전원위원회를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논의를 이어갈 소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 반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이후 정개특위 차원의 논의가 이어지며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숙의형 시민참여 공론조사를 진행, 지난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여야에 4인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협의체 제안 이후 첫 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국립무용단 '산조' 해오름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종덕)은 ‘산조’를 6월 23일(금)부터 6월 25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 음악 산조(散調)에 담긴 한국적 아름다움을 춤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안무를, 국립무용단 대표 흥행작 ‘묵향’, ‘향연’의 연출가 정구호가 연출·무대·의상·영상 디자인을 맡았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해 전통과 현대, 무용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작품으로 호평받아 2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산조’는 한국 전통 기악 독주 양식인 산조 특유의 불규칙성과 즉흥성을 토대로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을 춤과 음악, 무대 미장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안무가 최진욱이 오랜 시간 체득한 깊이 있는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연출가 정구호가 여백의 미를 살린 특유의 그림 같은 미장센으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경지에 이른 연주자만이 표현할 수 있다’는 산조 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기교를 평생 한국무용을 수련한 무용수들의 자유로운 흐름과 에너지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료기구 재사용의 체계적 관리… 기승전 수가(酬價)
본지 부설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주관하고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주최한 ‘의료기구 재사용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과 이에 대한 대책’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5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의료계, 정부 관계자 7명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섰는데 의료계에서는 이렇게 검토하든 저렇게 검토하든 수가(酬價)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기승전 수가(酬價)를 주장했고 정부관계자들은 단계적 검토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국회와 정부차원의 적극적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제1주제발표에 나선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이상형 교수는 “의료관련 감염 발생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수술기구의 이력 및 추적 관리시스템은 이러한 감염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부분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추적 관리시스템은 초기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고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라서 시스템의 개발이나 설치에 국가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재사용의료기구 이력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차등적으로 수가가 제공되게끔 정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정책적으로 검토해 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이석환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은 “로봇수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