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지난달 30일 발족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가 "대한민국 외교의 신뢰회복, 대국민 사과도 시간을 놓치면 소용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대책위는 2일 성명을 내 정부여당에 "어제 하루 국민의힘에서 쏟아진 거친 언사들을 보니 많이 조급해 보인다"며 "특정 언론을 공격하고 야당을 공격하면 지지층을 결집시켜 상황 반전이 가능하다 여기나"라고 말했다.
또 "누적된 국민 분노와 실망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음을 추락하는 대통령 지지율이 보여준다"며 "그럼에도 반성하고 국민 목소리를 수용하려는 노력은커녕 희생양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마지막 발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대통령은 변명으로 일관하다 국민에게 사과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타이밍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대한민국 외교가 윤석열 정부 출범 몇 달 만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며 "첫 국제 데뷔 무대인 나토 순방에 민간인 수행원을 동행하더니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방한 시엔 휴가로 자리를 비우며 패싱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과 유엔 순방은 외교 대참사로 이어졌다"며 "영국에선 조문 없는 조문외교로 공분을 부르더니 공식 브리핑으로 성사됐다고 발표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48초 조우와 굴욕적 구걸 외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외교 참사로 인해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IRA법 공개 이후 우리 대응은 우려 전달이 고작이다. 인수위 당시 IRA 모법을 보고했음에도 대책 마련이 전무했다"고 짚었다.
나아가 "펠로시 의장 통화 직전에 주미 한국 대사관이 대통령실에 IRA의 중요성을 보고했음에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정교한 전략전술이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대통령의 욕설 발언을 막기에만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교무능으로 인해 타격 입을 국내 경제와 힘들어질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