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한일관계는 한 번에,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많이 퇴조했다"며 "그래서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의 여론도 있는데, 양국 국민의 생각을 잘 살펴 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과 일본의 기업들은 양국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양국 기업이 상호 투자를 함으로써 일본과 한국 양쪽에 일자리도 더 늘 것이고, 양국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회담은 지난 21일 뉴욕의 한 건물에서, 기시다 총리가 행사 참석을 위해 머물고 있던 장소로 윤 대통령이 찾아가면서 성사됐다. 일정이 사전에 언론에 공지되지 않은 탓에 양국 국기가 놓여있지 않은 실내 공간에서 양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 한 장만 공개됐다. 우리 측은 '약식회담'이라고 표현했고, 일본 측에서는 '간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