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금융결제원은 8일 오전 10시30분 강남구 본관에서 제15대 박종석 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발혔다.
신임 박 원장은 청주 청석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2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시장국·정책기획국 등을 거쳐 통화정책국장을 지낸 뒤 지난 2019년 7월부터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박종석 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지급결제제도의 중추기관인 금융결제원에서 일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래성장, 소통과 협력, 도전을 경영방향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원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금융결제원의 역할 강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협력 강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조직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으며, 한국은행 외에도 다양한 금융 관계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최근의 금융 상황에 대해 "디지털화가 융·복합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플레이어의 등장, RTGS(실시간총액결제)방식 자금이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논의 등 지급결제인프라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짚었다.
핵심업무인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보안성 강화에 더욱 힘쓰고 데이터사업 활성화 및 다양한 정보중계 기능 확대 등 신규 공동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박 원장은 "다양한 참가기관과 핀테크기업 등과도 수시로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참가기관의 이해와 지급결제인프라 발전을 위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결제원과 한국은행의 협력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크다"며 "RTGS, CBDC 등 금융환경의 변화와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급결제 인프라에 담아내기 위해 한국은행과 상생과 공존,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결원 설립 이후 역대 원장 15명 중 14명이 한은 출신이었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는 유일했던 김학수 전 원장은 5일 본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퇴임했다.
금융결제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